제목 3의 숨은 적 우울증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05.10.01 조회 2,577
부산시내 모 고교에서 전교 상위권을 줄곧 유지해 온 고3 영수(가 명)는 최근 수능시험을 포기하고 공부에서 완전히 손을 떼버렸다.

지속적인 시험에 대한 압박감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해 자포자기한 것. 동료학생들은 물론 부모와 교사들에게도 큰 충격을 준 영수 의 사례는 그러나 그리 드문 일만은 아니다.

대학입학 수학능력시 험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문의들은 교과공부 마무리도 중 요하지만 급작스럽게 수험생 우울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큰 만큼 부모와 학교 등 주변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 수험생 우울증 왜 생기나 부산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지훈 교수는 "수험생 우울증이 란 우리나라와 같이 입시에 대한 중압감이 심한 곳에서는 흔히 있 는 문화적 증후군의 한 종류"라고 설명했다.

원인은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부모의 과도한 기대,가정과 학교에 서의 문제 등 외부환경과 완벽주의,또는 강박적인 성격 등 심리적 요인,유전적인 요인이나 신체 피로감 등 신체적 요인 등이 결합 돼 나타난다.

수험생은 사실 학교를 다니거나 시험 준비를 하는 동안 이러한 위 험 요인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고 있기 때문에 우울 증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조건에 처해 있다.

따라서 이미 감수성이 취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입시 스트레스,교 우관계나 가정,교사와의 관계에서의 문제 등 사소한 자극만 주어 져도 쉽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동의대 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보경 교수는 "수험생들이 흔히 학기 초 봄에는 새로운 의욕으로 정신이 고양되고 여름까지는 긴 장감이 지속되지만 막바지 가을이 되면서 이완되고 우울해지기 쉽 다"고 설명했다.

반복해야 하는 공부에 대한 싫증,여름방학 후유 증,체력 및 학습능률의 저하,시험 준비가 덜 된 것 같은 느낌에서 오는 불안과 초조,자신의 진로에 대한 회의감 등이 요인이 될 수 있다.

# 수험생 우울증의 증상 수험생 우울증도 우울,불안,수면의 감소,식욕 저하,흥미 상실,의 욕저하,체중 감소 등 일반적인 성인의 우울증에서 보이는 양상들 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짜증이 는다거나,자주 화를 내는 행동,수면의 증가,식욕의 증가 등 비전형적인 우울 양상을 보일 수 있다.

특히 청소년 우울증의 경우 성인의 우울증과는 달리 외형적으로는 그 다지 우울해 보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부모나 선생님들이 모르 고 지나쳐 버리는 경우도 흔하다.

또 청소년들은 잦은 두통,복통,가슴 답답함,호흡 곤란,기타 신체 의 통증 등 신체적인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 같은 증 상을 보이는 경우 신체적인 검사를 우선 시행하고 검사상 이상이 없으면 우울증이 의심되므로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을 권한다.

학교 거부,음주,흡연,가출,PC방 출입,폭력,늦은 귀 가 등 일탈된 행동으로 표출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 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죽음에 대한 표현을 하거나,글 속에서 자살에 대한 언급이 있는 경우 자살의 위험성이 상당히 높아진 상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 대화가 필요해 자녀가 우울증이 의심되는 경우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인다면 이 는 무엇인가 문제가 있음을 알리려는 행동으로 이해해야 한다.

따 라서 화를 내거나 야단을 쳐서는 안 되고,진심어린 태도로 들어줘 야 한다.

솔직하게 느낌을 나누고,걱정스러운 마음이 들면 걱정이 된다는 것을 표현함으로서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

김보경 교수는 "부모가 자녀와 대화를 시도할 때는 눈높이를 청소 년에게 맞추어서 주의 깊게 들어야 한다"며 "섣부른 충고보다는 청소년이 부담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 다.

작은 성취를 인식하게 해주고 능력을 칭찬해 줌으로써 자존감을 높여주고 정서적인 지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 치료법 및 예방법 소아·청소년 우울증의 치료는 성인에 비해 환경개선에 더욱 신경 을 써야 한다.

수험생들이 지나친 목표를 세웠을 때는 이를 현실 화해 줄 필요가 있고 가정에서의 갈등 등 문제가 있을 때 이를 해 결해야 한다.

기타 치료는 일반적인 우울증의 치료에서와 같다.

뇌의 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의 활성화를 위해 프로작이나 졸로푸트,삼환계 항 우울제 등을 쓰고 인지행동치료나 심리치료를 병행한다.

김보경 교수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 상태를 해소하기 위 해서는 정신적,신체적인 체력을 보강해 주는 한편 두뇌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발생되는 열을 적절하게 해소시켜 주면서,머리를 가볍고 맑게 해 주는 치료법을 쓴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수험생이 생각의 과다로 기운이 울체되어 복직근이 긴장되고 어깨 등의 근 육 또한 긴장되어 있을 때는 이 같은 긴장을 침과 뜸 및 부항을 이용해 풀어준다.

그러나 학습장애의 정도가 너무 심하고 우울의 증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행기와 순기 위주의 치료와 함께 울 체된 것을 소통시키는 전문적인 치료를 한다고 설명했다.


출처: 부산일보
날짜: 2005년 9월 20일
 
IP Address : 210.127.65.111
번호 내용 글쓴이 등록일 조회
69 공연예술분야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이곳뿐이다! 관리자 2005.10.01 7580
68 서울대 “로스쿨 개설 못할라”…교수자격 요건 미달 관리자 2005.10.01 6300
67 두달 앞으로 다가온 수능 "약점 보완해 학습계획 짜도록" 관리자 2005.10.01 6012
66 유명대학·인기학과 여전히 '좁은 문' 관리자 2005.10.01 6551
65 아무리 봐도 이해할 수 없는 논술 자료집 관리자 2005.10.01 6081
64 지방고생 수시2학기 대거지원..내신은 서울보다 유리 관리자 2005.10.01 6173
63 EBS “수능 교재 가격 추가 인하 관리자 2005.10.01 2641
62 서울大 수시 美문제집서 베꼈다 관리자 2005.10.01 2498
61 서울대 합격생 특목고 출신이 7% 관리자 2005.10.01 2231
현재 3의 숨은 적 우울증 관리자 2005.10.01 2577
1 | 2 | 3 | 4 | 5 | 6 | 7

이동On/Off